아기가 크는 모습을 보면 빠르게 크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반면에 아기가 시기에 맞게 잘 크고 있는 것이 맞는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기는 개월 수마다 성장발달이 다르다고 하는데 이번 글에서는 아기가 태어나서 12개월까지의 개월 수에 따른 아기 발달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기 발달 과정 : 태어나서부터 3개월까지
아기가 태어나서 1개월이 되면 아기는 어느 정도 목 가누기가 가능합니다. 아기의 목 근육은 약하지만, 엎드린 자세에서 약간 목을 가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2~3개월이 되면 목의 지탱력이 증가하여 엎드린 자세에서 목을 더욱 안정적으로 90도까지 들어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을 뒤집고 구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뒤집기의 시기라고도 합니다. 또한 반사 행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빨기, 잡기 등의 반사 행동이 나타나며 무작위로 손과 발을 움직이고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을 시작합니다. 2~3개월이 지나게 되면 손이 열리면서 장난감이나 손가락을 쥐는 능력이 향상되고 물체를 잡으려는 시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태어나면서부터의 시각 발달은 약 20~30c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주시할 수 있고, 대비가 강한 색이나 큰 패턴을 보는 것부터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1~2개월이 되면 움직이는 물체를 눈으로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는데, 이때 모빌이나 움직이는 인형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2~3개월이 되면 아기는 인식 능력이 더욱 발달하여 엄마 아빠의 얼굴을 인식하며 미소짓거나 표정을 따라 하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청각 발달은 익숙한 소리에 반응하고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소리에 반응하며 특정소리에 고개를 돌리기도 합니다. 2~3개월이 되면 다양한 음색과 높낮이에 반응하고, 소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촉각 발달로는 몸에 닿는 자극에 반응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손으로 잡은 물체를 입에 가져가거나 탐색하는 행동이 증가하게 됩니다. 태어나서부터 3개월까지의 시기는 아기의 기본적인 신체 발달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이며, 감각이 급속히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아기가 외부 세계를 탐색하는 중요한 기초가 형성됩니다. 부모의 상호작용이 감각 발달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모의 지지와 자극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기를 목욕시키고 기저귀를 갈아줄 때 마사지를 해주거나, 평소에 말을 자주 걸어주고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 발달 과정 : 4개월에서 6개월
이 시기가 되면 아기는 목과 상체의 근육이 더욱 발달하여, 엎드린 자세에서 머리를 90도 이상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도움을 받으면 앉을 수 있으며, 6개월에 가까워질수록 스스로 앉는 시간이 길어지고,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앉기와 뒤집기를 자주 하게 되고 배를 바닥에 대고 팔로 지탱하면서 몸을 밀어내는 기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 침대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손을 사용하여 물체를 잡고, 손으로 물체를 가져오는 행동이 증가하여, 다양한 물체를 만지고, 잡고, 흔들고, 입으로 가져가며 탐색하는 행동이 활발해집니다. 서로 다른 음색과 음높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소리의 변화를 인식하며, 엄마아빠가 내는 소리를 따라 하려고 옹알이를 합니다. 표정이 다양해지고 자신의 기분을 표정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모습에 흥미를 갖게 되고, 새로운 자극에 대한 호기심이 증가하며 그 호기심을 신체 움직임으로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까꿍놀이를 해주거나 거울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모로 반사가 확실하게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모로 반사란 신생아기동안 나타나는 반사 중 하나입니다. 이 반사는 아기가 느끼는 갑작스러운 자극(소리, 움직임 등)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모로 반사는 신경계와 근육 발달의 중요한 지표로, 아기의 발달 상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의 생존 본능과 관련이 있으며, 위험을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반응입니다. 아기가 놀라거나 갑자기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때, 팔을 양옆으로 벌리고 손과 발을 펼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 후, 다시 팔을 몸 쪽으로 모으는 행동을 보입니다. 대개 생후 2~4개월 사이에 나타나며, 이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반사는 아기의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모로 반사가 나타나지 않거나 너무 오래 지속되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4개월에서 6개월의 시기는 아기가 다양한 감각을 통해 세계를 탐색하고 학습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기 발달 과정 : 7개월에서 9개월
이 시기는 대부분의 아기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며, 여러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잡고 서는 능력이 향상되고, 일부 아기는 혼자서 서는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혼자서 안정적으로 앉을 수 있으며, 다양한 자세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손과 눈의 협응이 발달하여, 작은 물체를 집거나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능력이 향상되고 물체를 잡고 던지는 등의 행동이 늘어나기 때문에 아기 주변에 위험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항상 주변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각적으로 색깔과 형태를 더욱 잘 인식하고, 물체의 위치와 거리 감각이 발달합니다. 청각적으로는 여러 가지 소리에 반응하며, 이름을 부르면 고개를 돌리는 행동이 나타남. 간단한 소리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사회적 감각이 발달하기 시작하여 부모나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에서 감정 표현이 더욱 뚜렷해지고, 웃거나 소리를 내며 의사소통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안아달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고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아기가 신체적으로 매우 활발해지고, 감각적으로도 세계를 탐색하는 데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기 발달 과정 : 10개월에서 12개월
이 시기에는 많은 아기가 첫 걸음을 내딛고, 점차적으로 혼자 걷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잡고 서는 능력이 더욱 안정적이며, 균형을 잡고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이 가능해집니다. 걷는 능력이 향상되긴 하지만 여전히 기어 다니며, 다양한 자세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걸음마를 연습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주변에 다칠 수 있는 물건을 정리하고 걸음마 연습을 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이 시기에 잡아주어도 서지 못하거나 중심을 잡지 못할 경우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다양한 물체를 집어올리고, 쌓거나 던지는 등의 조작 능력이 발달합니다. 블록이나 공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합니다. 손가락으로 물체를 집거나, 손을 흔들기, 손뼉 치기 등의 간단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주변 환경을 더욱 잘 인식하고, 익숙한 사람과 물체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청각적으로 엄마 아빠 같은 특정 단어를 인식하고, 이를 반응으로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사물의 이름을 구분할 수 있고 물건의 이름을 말하면 그 물건을 쳐다보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킬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이 생기기도 하고 놀이를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배우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아기가 신체적으로 더욱 활동적이 되고, 감각적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탐색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의 발달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식으로 도와주면 좋을지 정리해봤습니다. 아기의 성장을 보다 보면 발달 과정에 딱 맞게 자랄 수도 있지만 항상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진과 퇴보를 반복하는 아기의 성장 과정에서 어제 성공했지만 오늘 실패했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